[새책] 아주 단순한 성공법칙 外




■에로틱한 가슴(한스 페터 뒤르 지음, 한길사 펴냄)=여성의 가슴은 에로틱의 절정이다. 여성의 가슴이 어떤 시대와 문화의 경로를 타고 현재까지 각종 성적 이미지의 최고 상징을 자리잡을 수 있게 됐는지를 되짚어 볼 수 있다. 책은 2000여년동안 문명국이라고 자부하며 군림해 온 유럽의 사회가 여성 육체의 성적 매력 발산을 어떻게 제한해 왔는지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동시에 유럽 외의 다른 전통 사회에서 벌어진 여성육체의 성적인 상품화를 비교하고 있다. 여성의 가슴을 드러내고 가리는 문화적인 다양한 기술을 주목하며 여성의 가슴에 대한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문화사를 완성하고 있다. ■아내가 결혼했다(박현욱지음, 문이당 펴냄)=이중결혼을 하려는 아내와 그것을 수용할 수 밖에 없는 남편의 심리를 역동적인 축구 이야기와 절묘하게 결합시켜 오늘날의 독점적인 사랑제도와 결혼제도의 통념을 깨뜨린 소설. 작가는 폴리아모리(비독점적 다자연애)의 결혼간을 소설로 끌고 와 시종일과 밀고 나가며 일처다부의 상황을 수용하게 만드는 도발적인 서사를 만들어 일처일부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솔직하고 대담한 판타지를 전개한다. 단 세명만이 등장하는 단순한 인물구성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빨려 들어가는 마법 같은 흡인력을 가진 소설이다. ■멋대로 요리, 맛나는 요리(이효연 지음, 부키 펴냄)=웰빙 열풍이 불고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요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하지만 ‘한다고 하는데도 왜 나는 그 맛이 안날까?’ ‘내가 요리 한 번 하면 왜 주방이 폭탄 맞은 것 처럼 되지?’ 등등 요리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많다.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스트레스없이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 아나운서로 요리와는 담을 쌓고 살았던 작가가 전업주부로 집안일에 매력을 느끼며 스트레스를 요리로 해소하며 자신만의 자유로운 요리 노하우를 독자들에게 전한다. ■마키아벨리, 회사에 가다(페터 놀, 한스 루돌프 바흐만 지음, 황금가지 펴냄)=기업의 상층부는 직장인들의 꿈이자 미지의 영역이다. 마키아벨리를 연구해 온 법학자인 저자가 책을 통해 진짜 고위층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낱낱이 보여준다. 생생한 예화를 통해 대기업 고위층, 전문경영인, 신입사원, 창업주 등 회사 인간들의 생태를 극명하게 묘사한다. 도덕적인 수사를 제해 버린 마키아벨리는 회사에서 출세하고 싶은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그러나 아무도 지적하지 못했던 실제의 모습을 폭로한다. ■우리민족 장수비결(강영철 등 지음, 폄 펴냄)=북한의 의학박사, 교수 등 19명의 저자가 868종의 도서와 8,500여건의 자료를 정리했다. 수명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부터 식생활, 운동, 노화, 성인병, 술과 담배 등 건강과 장수와 관련된 다양한 상식을 담고 있다. ‘잎을 손에 쥐고 있으면 건강해진다’ ‘과일은 식전에 먹어야 건강에 좋다’ ‘선인장은 인후병에 좋다’ 등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했던 건강 상식들도 소개돼 있다. 남쪽과 다른 북쪽의 표기는 남쪽 기준에 맞춰 바꿨으나 고유한 북쪽 말은 본문에서 주(註)로 처리했다. ■아주 단순한 성공법칙(보 피버디 지음, 갤리온 펴냄)=인터넷 커뮤니티 트라이포드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가 된 보 피버디가 제시하는 성공 법칙. ‘쓸데없이 위대함을 추구하지 마라’ ‘최소한의 정보만을 취하라’ ‘결심하지 말고 의심하라’ ‘힘이 없는 자의 역할에 익숙해져라’ 등 기존 경영서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가르침이 담겨 있다. 저자는 결정적 순간이 자신에게 찾아왔음을 간파할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행운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만으로 성공했다고 믿는 순간 몰락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고 충고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