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부산항 신항 남컨테이너 부두에서 열린 현대상선 신항터미널 준공 및 개장식에서 허남식(앞줄 왼쪽부터) 부산시장, 최장현 국토해양부 2차관, 정운찬 국무총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태호 경남도지사 등 관계자들이 개장을 축하하는 박수를 치고 있다. /부산=이성덕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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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항이 ‘동북아 물류 허브항만’을 위한 뱃고동을 울렸다.
국토해양부는 22일 부산신항 현대상선부산신항터미널(HPNT)에서 정운찬 국무총리와 최장현 국토부 2차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항만업계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신항 준공ㆍ개장식을 열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오늘 개장식은 세계로 뻗어나갈 부산항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알리고 신항이 새롭게 비상하는 것을 의미하는 행사”라며 “정부는 부산항을 동북아 최고 물류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준공으로 부산신항은 18개 선석이 운영돼 연간 6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지난 1995년 공사가 시작된 부산신항은 오는 2015년까지 20년 동안 11조7,996억원을 들여 컨테이너터미널 접안시설 30개 선석(컨테이너터미널 29개, 다목적부두 1개), 방파제, 항로 준설, 배후수송 시설 등을 조성하게 된다. 공사가 끝나면 부산신항의 연간 물동량 처리능력은 1,085만TEU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기존 물류사업을 도맡아온 부산북항의 연간 물동량 처리능력이 929만TEU로 2015년이 되면 부산북항과 신항을 합쳐 2,000만TEU가 넘는 물동량 처리능력을 갖춰 동북아 허브 항만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이날 개장한 곳은 부산신항 컨테이너터미널 3곳과 11개 선석 및 다목적부두 배후부지다. 지난해 말 공사를 끝낸 남 컨테이너터미널 준설토 투기장 가호안 축조공사와 부산신항 진입철도 공사, 항로준설도 끝마쳤다.
컨테이너터미널은 부산신항만㈜이 운영 중인 북 컨테이너부두 1-2단계(3개 선석, 연간 120만TEU 처리능력)와 2-1단계인 부산신항 한진해운터미널(4개 선석, 연간 114만TEU 처리능력), 2-2단계인 현대상선부산신항터미널(4개 선석, 연간 114만TEU 처리능력)이다.
이들 컨테이너터미널은 최첨단 자동화 하역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을 크게 높였으며 처리 물동량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다목적부두 배후부지는 2004년 7월 653억원을 들여 지난해 5월 완공했으며 17만7,000㎡에 도로 1.2㎞를 갖추고 있다.
남 컨테이너터미널 준설토 투기장 가호안은 2005년 말 2,062억원을 들여 착공해 지난해 말 공사를 끝냈다. 호안길이가 4.6㎞, 배후수로 1.84㎞ 규모다.
부산신항 진입철도는 녹산역과 부산신항 2.92㎞를 잇는다. 2004년 말 1,313억원을 들여 공사를 시작해 5년 만에 완공됐다.
항로준설 공사는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안심하고 운항할 수 있는 최소 수심인 해저 15m를 확보하기 위한 공사로 1,583억원을 들여 5억5,972만6,000㎥를 파냈다. 2003년 10월 착공해 지난해 말 공사를 끝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오늘 열린 부산신항 주요사업 준공ㆍ개장식은 부산신항이 수준 높은 항만물류 서비스 시스템을 갖췄음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 부산신항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신규 물동량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