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우리경제가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경기회복세가 견고해질 때까지 현재의 구조조정-경기부양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OECD 사무국은 18일 파리에서 「OECD경제전망」을 발표하고 한국경제는 올해 4.5% 성장한 후 내년에는 4.3%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성장률 전망은 지난해 12월 OECD 전망치 0.5%보다 무려 4%포인트 상향조정된 것으로 국내외 주요 기관 전망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OECD는 또 수입증가로 인해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400억달러에서 230억달러로 축소되고 인플레율은 3%이내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경제 회복세가 견고해질 때까지 현재의 지원적인(SUPPORTIVE.구조조정-경기부양 병행의 현 정책기조을 뜻함) 거시정책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제성장세가 2000년이후에도 지속되기 위해서는 기업과 금융구조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민간소비와 투자의 회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OECD는 또 올해 한국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주변 아시아국의 평가절하와 구조조정 지연 민간소비와 투자의 회복지연 등을 꼽았다.
OECD는 올해 4.5% 성장의 배경으로 이자율 하락, 재정적자 확대 등 팽창적인 거시경제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모건스탠리도 지난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5%에서 4.8%로, 내년은 4.5%에서 4.9%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한국이 급격한 재고감소가 끝나고 기업들의 생산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이른바 「V자형」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간소비는 금리하락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으로 지난해 9.6% 감소에서 올해는 5.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한국의 이같은 성장은 재고감소의 중단에 따른 것이나 내년부터는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경제의 활황에 따른 수출증가로 경제회복의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그러나 한국이 이같은 성장시나리오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원화 저평가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권홍우 기자 HONGW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