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개미군단」의 증시 참여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3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일반투자자들이 주식거래를 위해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해 놓은 위탁자 총 계좌수는 11월말 현재 982만1,308개에 달해 지난 9월말의 965만3,670개에 비해 16만7,638개가 늘어났다. 6월말부터 8월말까지 두달간 위탁계좌수가 17만여개 줄었던 것을 고려할때 엄청난 팽창추세로 판단된다.
최근 6개월간 주식을 한번 이상 매매한 실적이 있는 활동계좌수는 371만3,673개에 달해 9월말의 355만2,025개에 비해 16만1,648개가 늘어났다.
활동계좌수증가는 기존 투자자들이 다시 투자활동을 개시했거나 신규 투자자가 늘어나는 등 두가지 요인에 의한 것이나 최근 두달간은 대부분 신규투자자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 6월말부터 8월말까지 두달간은 위탁자 총 계좌수가 983만5,217개에서 965만8,943개로 오히려 17만6,274개가 줄어들었으며 활동계좌수 역시 8만706개가 늘어나는데 그쳐 이 기간동안 신규 투자자의 시장 참여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최근 두달새 신규 투자자만 16만명 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반투자자들이 그동안은 여유자금을 가급적이면 안정적인 금융상품 중심으로 운용했으나 최근에는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증권시장등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개미군단의 증시 유입이 이처럼 가속화되는 것은 최근 국내외 주요 경제기관들이 한국경제가 빠르면 내년 2.4분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원화환율 안정추세속에 미 달러화 약세, 일본 엔화 강세기조 유지 등 환율이 우리경제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해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반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예치시켜 놓은 고객예탁금도 10월2일 1조6,033억원을 저점으로 이 기간동안 증가하기 시작해 12월1일 현재 3조2,245억원으로 두배가량 증가했다. 【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