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총 투자규모 15조원의 이천 M14 공장을 준공했다. SK그룹은 선제 투자의 일환으로 10년 안에 31조원을 추가 투입해 이천과 청주에 신규 공장 2곳을 더 지을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5일 경기 이천에 축구장 7.5개 면적(5만3,000㎡)의 M14 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지난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은 300㎜ 전용 반도체 공장이다. 6만6,000㎡ 넓이(2층)의 클린룸은 단일건물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준공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기술진보에 따른 낡은 규제를 과감히 개선해 기업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한 뒤 "(하지만) 최첨단 스마트 공장도 낡은 노사제도로는 돌아갈 수 없다"며 노사 협력과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당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M14 공장 준공은 SK그룹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이자 대한민국 반도체의 새로운 신화를 쓸 전기가 될 것"이라며 "투자 조기 집행 및 확대를 통해 경제 활성화를 달성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 회장은 2011년 그룹 안팎의 반대를 무릅쓰고 당시 적자상태였던 하이닉스를 인수해 그룹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계열사로 도약시킨 바 있다.
SK그룹은 반도체·에너지·통신 등 핵심 사업에 오는 2020년까지 최대 8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서정명·유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