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고민상담" 4명중 1명 불과

■ 2007 대한민국 총소년은…
휴대폰 문자메시지 하루 60건 보내고
자살충동은 여자가 남자보다 2배 많아
졸업후 취업까지 평균 12개월 걸려


"부모와 고민상담" 4명중 1명 불과 ■ 2007 대한민국 청소년은…휴대폰 문자메시지 하루 60건 보내고자살충동은 여자가 남자보다 2배 많아졸업후 취업까지 평균 12개월 걸려 이재철기자 humming@sed.co.kr 국내 15~19세 청소년 100명 중 85명이 개인 휴대폰을 소지하고 있고 이들이 하루평균 보내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는 60통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여자가 남자에 비해 스트레스와 자살충동에 크게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은 갈수록 어려워져 15~29세 청년층이 졸업 뒤 직장을 얻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1년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07 청소년 통계’를 발표했다. ◇문자메시지 하루 60통 ‘엄지족’=지난해 기준 15~19세 청소년의 85.3%, 20~24세의 97.3%가 휴대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은 특히 휴대폰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즐겨 사용해 15~19세의 하루평균 이용건수는 60.1건으로 지난 2005년(59.5건)보다 0.6건이 더 늘었다. 이는 6세 이상 전체 인구 평균치(16.9건)의 4배에 육박하는 것이다. 컴퓨터 이용시간의 경우 지난해 15~19세의 한 주간 평균 이용시간은 14시간, 20~24세는 19.3시간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5년보다 각각 1.5시간, 1.3시간 감소한 것이다. ◇서먹해지는 가족관계=가족간 친밀도는 더욱 약해지고 있다. 부모와의 관계 만족도 조사에서 지난해 15~19세, 20~24세 청소년은 각각 60.8%, 59.8%가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이는 2002년 조사 당시 67.8%, 67.7%에 비해 모두 7.0%포인트 이상 줄어든 수치다. 형제ㆍ자매 관계 만족도 역시 59.2%, 58.7%로 4년 전보다 각각 5.5%포인트, 7.0%포인트 떨어졌다.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 대상도 15~19세 청소년의 경우 48.8%가 친구ㆍ동료를 꼽은 반면 부모를 선택한 이들은 26%에 그쳤다. 2005년 기준 청소년의 자살 사망률(10만명당 사망자 수)은 10대와 20대에서 각각 0.5명, 3.9명 늘었다. 지난 1년 동안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12~14세 8.61% ▦15~18세 18.41% ▦19~29세 12.47%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살충동은 여자(15명)가 남자(7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15~19세 청소년의 주요 고민내용은 ▦공부(56.5%) ▦신체ㆍ용모ㆍ건강(15.0%) ▦직업(10.2%) 등의 순이었고 20~24세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직업(49.5%) 문제였다. ◇취업 졸업 후 1년 걸려=지난해 5월 현재 취업 경험이 있는 15~29세 청년층이 졸업 이후 첫 일자리를 갖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2개월로 조사됐다. 이는 2005년 같은 시점에서 조사됐던 10개월보다 2개월이 더 늘어난 것이다. 1년 내에 취업한 사람의 비중은 2005년에 비해 2.7%포인트 감소한 74.2%로 나타났다. 취업까지 3년 이상이 걸린 경우도 10.2%에 달했다. 입력시간 : 2007/05/02 17:59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