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직원, 강정원·웨커 행장에 강력 반발

외환은행 직원들은 19일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본계약 체결을 강행하려 하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이 "부.점장들이 사직서를 제출할 경우 수리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히자 반발이 전체 직원들로 확산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국민은행과 론스타가 본계약을 체결하더라도 이를 인정할 수없다는 입장이다. 2003년 매각과 2006년 재매각의 무효를 밝혀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외환은행 노조 김지성 위원장은 "2003년 외환은행 매각과 재매각이 원천무효 될수 있는 상황임에도 국민은행이 본계약을 강행하는 것은 불법 매각 세력을 도와주는것"이라며 "모든 의혹이 완전하게 진상 규명될때까지 협상을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노조는 완전한 진상규명과 불법 국부유출 저지를 바라는 국민들의뜻을 따라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국민은행 강행장이 본계약을 승인한 이사회 직후 이르면 이날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히자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회의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웨커 외환은행장이 대직원 성명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실질적이고도 열심히 일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분들은 은행을 떠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부.점장들이 사직서를 제출할 경우 바로 수리할 것임을 밝히자 외환은행 내부게시판에는 `열받아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등 직원들의 항의 글이 올라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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