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서울 남산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새로 건립돼 26일 오전 11시 준공 및 개관식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안중근의사 기념관은 옛 기념관을 철거하고 지난해 3월 26일 안 의사 순국 99주기 추념식에 기공식을 한 후, 국고 146억원과 국민성금 33억원 등 총 179억원의 예산으로 건립됐다. 부지면적 5,772㎡(1,750평), 연면적 3,756㎡(1,138평)에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단지동맹에 참여한 12인을 상징한 12개의 기둥으로 건물을 형상화했다. 또 서울시는 개관에 맞춰 기존 안 의사 동상을 철거하고, 6억원의 예산으로 가로 세로 각각 4ｍ, 높이 7.2ｍ의 청동 동상도 새로 건립했다. 기념관은 안 의사의 출생에서부터 순국까지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전시관과 관람객의 추모ㆍ명상ㆍ교육을 위한 명상의 길, 추모 홀, 도서휴게실, 수장고 등의 시설을 갖췄다. 안의사 기념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는 안 의사 유묵전이 열린다. 보훈처에 따르면 안 의사의 하얼빈 의거 101주년 기념일인 26일에 실시되는 준공 및 개관식은 안응모 숭모회 이사장의 약전낭독, 박유철 기념관 건립위원장의 경과보고, 이명박 대통령의 축하메시지 대독, 김영일 광복회장의 축사, 동상제막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안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일제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권총으로 저격한 후 체포되어 뤼순 감옥으로 이송되어 사형을 선고 받고 1910년 3월 26일 순국했다. 정부는 지난 4월 ‘안중근의사 유해발굴 추진단’을 발족해 안의사 유해매장지역에 대한 자료와 증언 확보 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