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자동차 내수판매가 계속 위축되고 있지만 버스 내수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대우버스 등 3개사의 지난 1.4분기 중대형 버스내수 판매량은 총 2천814대로 작년 같은 기간(2천549대)에 비해 10.4% 늘었다.
이 기간 전체 자동차 내수 판매가 작년동기대비 5.8% 하락한 것에 비하면 매우 뛰어난 실적이다.
월별로 보면 1월 866대, 2월 805대, 3월 1천143대가 각각 팔렸다.
지난 2004년에도 자동차 내수판매는 전년대비 17% 감소한 가운데 중대형 버스판매는 8.3%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이처럼 버스판매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지난해 이뤄진 서울시 버스체계개편과 버스 고급화 사업 추진 등에 따른 것으로 이를 계기로 천연가스(CNG)버스, 저상버스, 굴절버스 등 고급버스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천연가스로 운행되는 초저상 굴절버스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대우버스도 굴곡이 많은 국내 도로 여건에 맞게 개발된 한국형 저상버스를 개발해 지난달 선보였다.
특히 대우버스는 최근 개발한 저상버스를 국내 판매에 앞서 중국, 쿠웨이트, 대만 등지로 수출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버스 고급화 사업으로 당분간 버스 판매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고급기술개발로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