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상장을 추진 중인 삼성카드의 보유 주식 최대 630만주를 구주 매출(기존에 갖고 있던 주식을 매각하는 방식)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이사회에서 삼성카드 주식 최대 약 630만주를 처분하기로 결의했다”면서 “처분단가가 되는 최종 공모가는 상장 전 수요예측방식에 의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주 매출과 신주 발행이 병행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구주 매출만 실시할 경우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현재의 46.85%에서 약 40.55%로 줄어들게 된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대로 공모가가 5만원 수준이 될 경우 구주 매출의 매각 금액은 3,150억원에 달할 전망이며 주당 장부가격이 2만915원인 점을 감안하면 차익은 1,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 남은 지분의 평가이익은 1조1,69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현재 삼성카드 주식을 보유한 삼성생명(35.06%), 삼성전기(4.77%), 삼성물산(3.18%), 삼성중공업(0.04%) 등 다른 계열사들의 구주 매출 여부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삼성카드 주식은 장외에서 5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달 말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카드의 상장 후 목표주가로 5만8,300원을 제시한 바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9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이달 말께 통과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주간사는 한국증권이 맡고 있으며 7~8월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