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은행예금 증가세 올 최고

저금리 불구 10조 8,000억 늘어...금리 또 내릴듯 예금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중 은행권의 예금이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밀려드는 예금을 운용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들이 추가로 예금금리 인하에 나설 전망이다. 5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9월1일부터 27일까지 은행권의 저축성 예금은 10조7,727억원이 늘어나 올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요구불 예금을 합한 실세 총예금 역시 올 들어 가장 많은 15조5,755억원이 늘어났다. 올들어 9월을 제외하고 월별 총 예금 증가규모가 가장 컸던 달은 7조1,261억원(저축성 예금 6조5,672억원)이 증가한 지난 4월이었으며 최근 7월과 8월의 증가규모는 각각 2조8,403억원(5조2,503억원)과 6조3,911(5조7,548억원)이었다. 은행별로는 9월중 신한은행의 총 예금이 1조8,299억원이 늘어났으며 이중 저축성 예금은 7,611억원이 증가해 가장 예금이 많이 늘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리 인하 이후 투신권으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은행권 자금을 흡수하기에는 힘에 부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예금이 급증함에 따라 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또 다시 큰 폭으로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은행이 내주 콜금리 인하를 결정할 경우 금리 인하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최윤석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