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예상보다 빠르게 나빠진다"

각국 연초부터 경기부양 총력전
오바마 "2차대전후 최악상황" 초당적협조 당부
ECB 기준금리 현2.50%서 2.0%로 인하 유력
日도 유동성 확대위해 기업어음 등 매입 채비


"글로벌 경기 예상보다 빠르게 나빠진다" 각국 연초부터 경기부양 총력전오바마 "2차대전후 최악상황" 초당적협조 당부ECB 기준금리 현2.50%서 2.0%로 인하 유력日도 유동성 확대위해 기업어음 등 매입 채비 뉴욕=권구찬 특파원 chans@sed.co.kr 이상훈 기자 shle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세계 각국이 연초부터 대대적인 경기부양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확실시되는 선진국은 물론 그간 글로벌 경제에 숨통 역할을 해온 개발도상국 경제마저 최근 급격히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너나 할 것 없이 경기부양을 위한 각종 지원대책을 조기에 집행할 태세다. 이미 금리인하 카드가 바닥난 미국ㆍ일본 등은 막대한 재정지출을 감수하고서라도 시중에 돈을 뿌리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고 아직 통화정책의 여력이 있는 국가들은 보다 과감한 정책을 집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차기 미국 대통령은 하와이 휴가를 마치고 워싱턴에 입성한 다음날인 5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회의 여야 지도부를 만나 7,750억~8,500억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에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바마 당선인은 3일 주례 라디오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상태에 놓여 있어 우리는 경제위기에 신속한 대응을 해야 하는 순간에 직면했다"며 "신속하고 대담한 대응이 없을 경우 실업률은 두자릿수(10%대)로 올라가고 더욱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당선인의 이 같은 위기 의식은 경기지표로도 확인되고 있다. 3일 발표된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지난해 12월 제조업지수는 5개월 연속 하락한 32.4를 기록해 지난 1980년 이후 28년 만에 최악을 나타냈다. 신용위기와 주택시장 침체, 실업 증가 등으로 모든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속도로 줄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당선인과 의회의 이번 회동에서 1,400억달러 규모의 중산층 감세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주정부 지원 등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노무라 제조업지수가 모두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유럽과 일본도 발등에 불이 떨어지기는 마찬가지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15일 기준금리를 현 2.50%에서 2.0%로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한데 이는 지난해 유럽연합 27개국 정상들이 합의한 2,000억유로 규모의 부양책만으로는 경기침체를 막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4일(현지시간) 100억파운드를 투자해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영국판 뉴딜정책'을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디지털 및 환경 프로젝트와 공공건설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도 5일부터 열리는 정기국회에서 예산안과 추경예산 등을 신속하게 처리해 경기부양에 적극 나설 태세다. 일본은행은 특히 실물 분야의 현금 유동성을 확대하기 위해 상업어음과 단기 채무증서 등을 대량 매입할 방침이다. 중국이 최근 자동차 등 산업 분야 각각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밝히고 있는 것도 경기동향이 예상외로 크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시장 전문 조사기관인 CLSA는 중국의 지난해 12월 PMI가 41.2로 사상 최저였던 전달의 40.9에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50보다 낮아 위축된 상태가 몇 달째 이어졌다고 밝혔다. CLSA는 중국 고용지수도 지난해 12월 45.2로 5개월 연속 위축상태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생산지수도 지난해 12월 38.6으로 11월의 39.2보다 낮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신규 주문지수는 또한 37, 수출주문 지수 역시 33.6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4ㆍ4분기 경제 성장률이 5.5%로 15년 만에 최저로 추락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올해 8%의 경제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상반기에는 목표치에 크게 미달할 것으로 경제학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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