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OLED 양산물량을 현재의 6배로 대폭 늘린다.
이 같은 결정은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합작법인 설립이 가시권에 들어오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력사업 재조정 여부가 주목된다.
삼성SDI는 5,518억원을 투입해 AM OLED 양산 규모를 5㎝(2인치) 기준으로 월 150만개 규모에서 900만개로 6배 늘릴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삼성SDI는 7월부터 기존 AM OLED를 양산 중인 충남 천안사업장 내에 설비투자를 진행해 내년 6월부터 월 900만개 양산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천안사업장 A1라인에서 월 150만개 규모의 AM OLED 양산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지난 2005년 11월 4,775억원을 들여 저온폴리실리콘(LTPS) 공정을 이용해 전면발광 방식으로 4세대급 AM OLED를 양산하기 위한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와 PDP에 이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LCD보다 동영상 응답속도가 1,000배 이상 빨라 잔상 없이 자연색을 재현할 수 있으며 상하좌우로 보는 각도에 따라 화면이 왜곡되지 않는 등 ‘꿈의 디스플레이’로 평가받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OLED 매출은 올해 4억2,200만달러에 이어 오는 2012년 27억1,9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연평균 96%에 이르는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