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이 이행보증금 예치와 함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진로 인수작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하이트맥주는 8일 진로 인수를 위한 이행보증금 700억원을 예치하고 진로 측과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하이트맥주는 내주께 진로에 대한 정밀실사에 들어가는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 결합에 관한 사전심사도 청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이행 보증금 마감일인 오늘 이행보증금 700억원을 진로 계좌에 예치했으며 컨소시엄 대표가 진로 측 대표와 만나 MOU도 체결했다”면서 “내주쯤 본격적인 정밀 실사에 들어갈 계획이며 공정위에 사전심사도 청구해 독과점 시비를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진로의 정리계획안에 따르면 MOU 체결 이후 정밀실사를 거쳐 3개월 내에 본 계약에 이르게 돼 있어 계획대로라면 7월 초까지는 매각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그러나 심사 청구 뒤 30일 이내에 결론을 내리게 돼 있는 공정위의 심사 기한이 이후 90일까지 추가 연장이 가능한데다 M&A의 특성상 여러 변수가 많아 정확한 시기를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