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투자자라면 스타일 펀드가 제격'

올해 종합주가지수 1,0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가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장기 투자를 통해 안정적 수익를 노리는 `스타일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스타일 펀드는 우량기업이나 기업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 고배당주 등에투자하는 펀드를 가리킨다. 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스타일 펀드로는 초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성장형 펀드, 저평가 우량주를 발굴하는 가치주형펀드, 고배당 기업을 편입하는 배당주형 펀드가 있다. ◆성장형 펀드 성장형 펀드 가운데 최근 대한투자증권이 선보인 `안정성장 1월호 주식투자신탁'은 주식 편입 비율이 60% 이상으로 삼성전자, POSCO, LG전자, 삼성SDI 등 국내 15개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이 상품은 대투증권의 전신인 한국투자공사가 1970년 5월에 내놓은 국내 최초의펀드로, 이번에 다시 판매에 나선 것이다. 적립식 투자가 가능하며 가입 90일 안에중도 해지하면 이익금의 70%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삼성증권이 판매하는 `삼성 우량주 장기투자펀드'는 각 업종의 우량 종목에 투자한다.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는 상품으로 가입 자격에 제한이 없는 `클래스 A형'과 일임형 랩 계좌 고객만 가입할 수 있는 `클래스W형' 등 두 종류가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PCA 업종 일등주 펀드'는 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며 가입 때가입 금액의 1%를 미리 수수료로 내야 한다. ◆가치주형 펀드 가치주형 펀드는 저평가된 우량주를 편입한 뒤 적정 가치에 이를 때까지 보유하는 전략을 펴기 때문에 시장 변화에 흔들림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탐스 거꾸로 펀드'는 종합주가지수를 추종하지 않고 저평가된종목을 발굴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주식에 60%에 이상 투자하며 가입때 1%의 수수료를 먼저 받는다. 대신증권이 판매하는 `사이보스 주식펀드'는 신탁 재산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고 가입 90일 미만에 환매할 때 이익금의 70%를 수수료로 징수하는 3개월짜리상품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의 `BK 흑진주 펀드'는 영업 실적과 재무 구조는 좋지만 증시에서 소외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배당주형펀드 배당 투자는 단기적인 시세 차익보다 고배당을 노리는 것으로, 주가가 오르면시세 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대투증권의 `아름다운 실버 채권혼합펀드'는 매년 4% 정도의 배당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탁재산의 30% 정도를 고배당 주식에, 나머지를 국고채 등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증권의 `3억만들기 배당주식 펀드'는 배당을 많이 하는 우량주와 배당지수에 편입된 종목을 투자 대상으로 한다. LG투자증권의 `엘지 배당주 혼합형 펀드'는 주식 편입 비율이 30% 이하이며 채권에도 투자하는 상품이다. 대투증권 남명우 부장은 "스타일 펀드는 투자자의 투자 방식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며 "투자 자산을 성장형펀드와 가치주형펀드, 배당주형펀드에 적정하게 배분한다면 투자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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