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돌아온 '아이러브유'

2004년 초연후 2년간 38만명 관람 인기뮤지컬
카툰 형식 영상등 새롭게 꾸며 내달 다시 무대에

국내에 중소형 뮤지컬 열풍을 불러온 뮤지컬 ‘아이러브유(I Love You)’가 3년 만에 다시 막을 올린다. ‘아이러브유’는 지난 2004년 초연 이후 2년 동안 38만 명이 관람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었다. 2005년에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누르고 최다 관객을 동원하며 공연 제작사들에 중소형 뮤지컬의 시장성을 확인시킨 바 있다. ‘아이러브유’의 성공 이후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김종욱찾기’ 같은 소극장용 인기 공연들이 연이어 제작되며 소극장 뮤지컬의 전성시대가 펼쳐지기도 했다. ‘아이러브유’는 관객 동원력뿐 아니라 작품성면에서도 호평을 받았었다. 2005년 한국뮤지컬 대상에서는 외국 베스트뮤지컬상과 연출상을 수상했다. 3년 동안의 공백이 있었던 만큼 작품은 다소 바뀐다. 일부 에피소드의 순서가 바뀌고 무대 디자인도 새롭게 꾸민다. 사랑, 결혼, 육아 등을 소재로 짧은 에피소드를 묶어 구성한 ‘촌극 형식’의 뮤지컬인 만큼 객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무대 측면 모니터에 장면의 내용을 유추할 수 있는 제목과 카툰 형식의 영상을 보여준다. 바뀌지 않은 부분도 있다. 20년 경력의 베테랑 배우 남경주는 이 작품으로 자신의 한 작품 최다 출연 기록을 갈아치운다. 그는 초연 이후 이 작품에만 594회 출연했었다. 이번 공연에서도 더블 캐스팅 없이 혼자서 역할을 소화해 낼 예정이다. 남경주 외에 선우, 양꽃님, 백주희, 고세원, 난아 등 배우들이 출연한다. 공연은 4명의 배우가 출연해 60개 이상의 배역을 맡는 멀티맨 설정이 특징이다. ‘아이러브유’는 결혼적령기 남녀의 사랑, 부부 생활, 권태, 이혼, 사별, 황혼기에 찾아온 사랑 등 다채로운 사랑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담은 유쾌한 코미디이다. 원작은 ‘올슉업’의 작가 조 디피에트로가 작사와 극본, 작곡가 지미 로버츠가 음악을 담당해 1994년부터 13년 동안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공연됐었다. 3월 6일~9월 13일 서울 삼성동 KT&G상상아트홀. (02)501-7888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