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자금사정 호전 지난달 0.04%… 전월 절반수준
경기호전과 풍부한 시중자금 사정에 힘입어 지난 5월 중 부도율이 약 1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 부도업체에 대한 신설법인의 비율도 23.8배로 올들어 계속 20배 이상의 수준을 유지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중 어음부도율은 0.04%로 전월 0.08%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90년 11월(0.04%) 이후 11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기업 자금사정이 크게 호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달 전국 부도업체수도 317개로 4월의 311개보다 다소 늘었으나 지난해 월평균 부도업체수 (440개)에 비해서는 아주 적은 수준이다.
영업일을 기준으로 한 하루평균 부도업체수는 12.2개로 90년 5월(11.5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일 평균 부도업체수는 올들어 ▲ 1월 14.8개 ▲ 2월 13.6개 ▲ 3월 13.2개 ▲ 4월 12.4개 등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한편 5월 중 8대 도시의 신설법인수는 모두 3,647개로 4월의 3,623개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도업체 대비 신설법인 배율은 23.8배를 기록했다. 이는 1개 업체가 부도로 문을 닫더라도 23.8개 업체가 새로 설립된다는 뜻으로 경기회복과 함께 창업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기업 자금사정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대우 계열사 회사채 등 거액의 부도가 없어 부도율이 이처럼 떨어졌다"며 "경기호전과 함께 창업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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