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대미수출품목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수입통관에 걸려 압류당하는 물건이 아직도 많다.」1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시에틀무역관은 정보보고를 통해 지난 2월말 현재 한국의 대미수출품목 중 FDA 검사기준을 맞추지 못해 통관 압류당한 품목이 138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특히 TV·모니터 등 전자제품이 FDA의 전자파 기준 미비 등으로 41건이나 압류당해 국내 기업들의 안일한 대응책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압류 품목별로는 식품 및 과자류가 4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의료용품 18건, 통조림류 9건, 냉동어류 7건, 마이크로웨이브 오븐 4건, CD롬 3건, 기타 13건으로 나타났다.
KOTRA 관계자는 『미국은 통관검사 지역별로 심사가 까다롭거나 쉬울 수 있다』며 『식품류의 경우 장기간의 수송과정에서 변질될 수도 있지만 전자제품 등이 FDA기준을 맞추지 못해 통관절차를 통과하지 못한다는 것은 불량제품을 수출했거나 기업들의 무신경이 원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가별 통관압류 현황은 중국이 503건으로 가장 많이 적발됐으며 캐나다 397건, 멕시코 324건, 타이완 240건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138건으로 국별 통관압류 순위 12위를 기록했다./김형기 기자@KK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