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성그룹주 일제히 '웃음꽃'

'삼성에버랜드 CB 저가발행 무죄'

10년을 끌어온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사건이 ‘무죄’로 일단락됐다는 소식에 삼성그룹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카드는 전일보다 5.09% 오른 4만7,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화재 역시 1.95% 상승한 18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삼성SDI(1.97%), 삼성전기(2.35%), 삼성테크윈(0.79%), 삼성엔지니어링(0.45%)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소폭(0.18%) 내린 5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날 에버랜드 CB 저가발행 사건과 관련해 이 회사 전 대표이사 허태학ㆍ박노빈씨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이에 따라 ‘삼성 특검’이 같은 혐의로 기소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무죄가 사실상 확정됐다. 증권업계는 이번 대법원의 판결로 그동안 삼성그룹을 압박했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계열사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모 증권사 연구원은 “장기간 지속된 그룹 경영권 불법 승계 논란이 해소된 것은 삼성 계열사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이재용 전무 체제 전환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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