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 자율화 3단계 추진계획’ 발표 영향으로 교육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0교시수업과 우열반 편성까지 허용하는 이번 계획이 입시 위주의 사교육시장을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대교는 전날보다 4.91% 오른 7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9.67%까지 치솟으며 8만원대를 넘보기도 했다. 메가스터디도 2.15% 오른 33만2,000원을 기록했고 YBM시사닷컴(1.34%), 에듀박스(5.33%), 크레듀(2.08%), 능률교육(4.56%), 디지털대성(8.67%) 등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6거래일 연속 상승한 피로감에 하락 반전하며 1.66% 내린 2만3,750원을 기록했다.
강화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학교 자율화는 사교육업체에 유리한 조치”라며 “지금까지 사교육업체 참여가 금지됐던 방과후교실이 민간업체에 개방되면서 사실상 공교육과 사교육의 영역이 모호해지는 부분도 생겨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종대 CJ투자증권 연구원은 “학교 간 자율경쟁과 사교육시장의 확대 및 재편이 예상된다”며 “특히 방과후학교는 그 범위가 영어ㆍ수학ㆍ논술 등 정규 교과목을 포괄하는 수준이어서 사교육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미 학교 내 컴퓨터교실을 통해 네트워크ㆍ신뢰성ㆍ강사 등을 확보한 웅진씽크빅ㆍ대교ㆍ에듀박스 등 대표 3사가 향후 방과 후 영어시장도 빠르게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