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영화 '슬픈 모유'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

페루 영화 '슬픈 모유'가 제59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베를린 영화제 측은 14일 게릴라 전쟁과 테러, 정치 폭력이 난무하던 페루의 한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클라우디아 요사(32) 감독의 슬픈 모유를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우수 작품상에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베를린 영화제 역사상 페루 출신으로는 처음 이 상을 받은 요사 감독은 "이번 수상은 우리 조국, 페루를 위한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은곰상인 심사위원 대상은 아르헨티나 출신 아드리안 비니츠 감독의 '거인'과 독일 감독 마렌 아데의 '다른 모든 사람들'이 공동 수상했다. 역시 은곰상인 감독상은 '엘리에 관하여'를 감독한 이란의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이 차지했다. 한국은 이번 영화제에서 경쟁부문에는 초청 받지 못했으나 포럼 섹션에 이윤기 감독의 '멋진 하루' 등이 초청돼 호평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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