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컨부두 3개 선석 추가개장 존 엘리어트 부산신항만 이사

"설비자동화로 생산성 더 높여야"


“부산신항을 비롯한 부산항 전체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항만의 생산성 향상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부산신항 북컨테이너부두에서 지난 1일 3개 선석을 추가 개장한 부산신항만㈜ 존 엘리어트 영업이사는 2일 “부산항 전체 물동량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인근 중국 항만의 급격한 부상 때문”이라며 “특히 환적화물의 처리 비용이 중국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엘리어트 영업이사는 “이 같은 처리비용으로는 중국 항만과 경쟁이 될 수 없다”며 “정부 당국자, 지방자치단체, 항만운영사 관계자들이 하루빨리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각종 지원과 함께 항만 운영사들이 항만 설비 자동화 등으로 인건비를 대폭 낮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부산신항의 낮은 물량 처리와 관련, “중국 상하이 양산항과의 단순 비교는 지나치다”며 “신항이 개장과 함께 물동량이 바로 늘어나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로 사회주의 국가에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부산 신항은 최신 설비와 온도크 등 하역 서비스로 부산 북항에 비해 40% 이상의 높은 생산성을 가지고 있다”며 “올해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신항 처리 물동량 목표를 130만~17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신항만㈜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부두를 운영하고 있는 DPW(두바이포트월드) 본사가 세계 대형 선사 CEO를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는 것. 그는 “앞으로 중국 경제 규모가 커지고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중국 항만이 지금과 같은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며 “국내 항만이 지속적으로 생산성 향상을 높여 나간다면 장기적으로 중국 항만을 따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리어트 영업이사는 2년 4개월 전 DPW 본사에서 부산신항만㈜으로 발령이 난 뒤 한국 여성과 결혼해 한 자녀를 두고 있는 한국통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