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200자 읽기] 러시안 다이어리 外






푸틴의 민주주의 억압 파헤친 기록

■러시안 다이어리(안나 폴릿콥스카야 지음, 이후 펴냄)=
2006년 10월 러시아의 한 여기자가 자택에서 총에 맞아 숨진다. 사망자는 체첸 분쟁과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문제점을 파헤쳐 온 기자이자 인권운동가 안나 폴릿콥스카야였다. 이 책은 푸틴의 재선을 위한 일련의 사건을 언급하며 저항할 의지와 수단을 빼앗긴 러시아 민주주의의 비참한 상황을 그려냈다. 2만3,000원.

추억 담긴 요리에 사연 버무린 일기

■양배추 볶음에 바치다(이노우에 아레노 지음, 문학수첩 펴냄)=
결혼 후 남편이 처음 해준 음식인 양배추 볶음, 그 사람이 이별을 통보할 때 먹고 있던 모시조개 튀김. 일본의 작은 반찬가게 '코코야'에서 함께 사는 60대 여성 3명을 주인공으로 한 이 책은 복숭아 국수, 고구마 도장, 모시조개 튀김, 콩밥, 양배추 볶음 등 요리에 주인공들의 사연을 맛깔나게 버무려 전달한다. 1만2,000원.

청각장애인 청소년 야구부 스토리

■1승을 향하여(윤미현·이소정 지음, 살림Friends 펴냄)=
청각장애인학교인 충주성심학교 야구부 아이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소리는 '안타를 치는 소리'다. 감독의 지시도 듣지 못하지만 이들이 야구를 하고 1승을 향해 달려가는 이유는 단 하나. 장애인이 아닌 한 인간으로 살아가고 싶어서다. 이 책은 청소년 소설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1만3,000원.

자신의 모순 이해하려면 …

■나는 내가 제일 어렵다(우르술라 누버 지음, 문학동네 펴냄)=
수많은 '그녀'들은 자기 자신보다 타인을 배려하고 생각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지만 인생은 좀처럼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 일도 사랑도 삶도 버겁지만 무엇보다 어려운 건 내 자신이다. 저자인 독일의 심리학자 우르술라 누버는 자기 자신의 모순을 이해하고 억눌렀던 감정을 풀어놓는 방법을 알려준다. 1만4,800원.

대기업 버리고 '남자 간호사' 된 까닭은

■미스터 나이팅게일(문광기 지음, 김영사 펴냄)=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고 누구나 선망하는 대기업에 들어갔다가 스스로 퇴사를 결정했다. 그리고 선택한 직업은 '남자 간호사'였다.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던 저자가 '여성의 일'이라는 인식이 강한 간호사를 선택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그 과정에서 배운 인생의 의미를 전달한다. 1만2,000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