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박사 최종 수사발표…바이오주 옥석가리기 탄력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의 최종 수사 결과가 발표된 후 바이오주의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12일 테마를 형성하며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던 줄기세포 관련 바이오주는 오전10시30분께 검찰 발표 이후 대부분 상승폭을 축소했고, 일부 종목은 하락 반전했다. 수사 결과 발표전 '배아줄기 세포가 있을지 모른다'는 혹시나 했던 기대감이 최종 수사 결과가 이전 수사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급에 의해 주가가움직이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50분 현재 메디포스트[078160]는 전날보다 1천200원(5.31%) 오른2만3천800원에 거래되며 발표 전후로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산성피앤씨[016100]는 650원(3.70%) 오른 1만8천200원, 마크로젠[038290]은 250원(1.58%) 오른 1만6천100원에 거래되며 발표 후 다소 상승률을 줄였다. 조아제약[034940], 이노셀[031390] 역시 1~2%대의 상승률로 발표 전 3% 이상의상승률을 상당부분 반납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제넥셀[034660]과 바이로메드[084990], 크리스탈[083790]은3.56%, 1.24%, 2.69% 하락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황우석 박사팀의 줄기세포 관련 연구는 김선종 연구원이 단독으로저지른 '줄기세포 섞어심기'와 황 박사가 진두지휘한 '논문 조작'이 결합한 사기극이었던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전문가들은 '환자맞춤형 줄기세포가 처음부터 없었다'는 검찰 발표로 바이오주의 신뢰성이 다시 한번 상처를 받게 됐지만 큰 타격은 입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박사의 연구 파트너였던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가 돌연 황 박사와 결별을 선언했던 작년 11월2일부터 줄기세포 조작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오른 이후 황박사 관련 악재에 내성이 생길 만큼 생겼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신증권 정명진 애널리스트는 "이날 주가 강세를 나타낸 것은 등락 과정에서많이 빠졌기 때문"이라며 "예상했던 결과고, 이번 결과가 상장된 바이오 기업과 연관성이 거의 없는 만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증권 김희성 애널리스트는 "혹시나 했던 투자자에게는 다소 실망감을 줄 수있지만 시장에서 예상을 뒤엎을 만한 기대를 한 투자자는 거의 없는 만큼 바이오주에는 영향이 거의 없고 주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발표로 향후 바이오주의 옥석가리기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결국은 연구성과 가시화와 기술력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최근 연구성과를 하나씩 드러내고 있는 크리스탈, 바이로메드, 제넥셀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보라고 주문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