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서해연합훈련은 北에 분명한 메시지 될것"

[北 11·23 연평도 도발]
김성환 외교, 클린턴과 통화 "대북 공조위해 전채널 가동"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25일 서해 한미연합 훈련과 관련,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한미 양국 장관의 전화통화 내용을 설명하며 이같이 전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전화통화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한미 간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 모든 채널을 가동하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또 대북조치를 언급하면서 "우리 자체적인 조치, 국제적ㆍ외교적 조치가 있다"며 "그러한 조치들은 관계부처와 검토 중이며 이 과정에서 관련국과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장관은 이날 '2010년도 외교부 정책자문위원회 전체회의' 인사말에서 "정부는 효과적 대응을 통해 북한의 무력도발이 응징되지 않고 되풀이되는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입장하에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민간인 거주지역까지 무차별 포격을 가한 것은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이라며 "정부는 국민과 함께 매우 분노하고 있고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상태로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사태가 중대한 정전협정 위반인 만큼 유엔사와 북한군 간 장성급회담을 통해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책임자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김 장관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 공개에 대해 "6자회담이 재개될 경우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포함해 북한의 모든 핵 프로그램에 대한 포괄적이고 궁극적인 해결을 추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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