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고교 졸업자 둘중 한명만 취업

15년만에 최저…전문대·대졸 취업률은 최고치 경신




지난해 고등학교 졸업생의 취업률이 50%대로 떨어지면서 15년 만에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전문대 졸업생의 취업률은 80%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또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이들의 취업률도 22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학력별 취업률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통계청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고교를 졸업한 이들 가운데 대학 진학자, 군입영자, 재수생 등을 제외하고 순수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 중 실제로 직장을 구한 사람은 불과 52.3%에 불과했다. 고졸자의 취업률은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97년 72.5%를 정점으로 2000년 66.1%, 2001년 66.4%, 2002년 66.3%, 2003년 66.3%, 2004년 60.1% 등의 내림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50%대 초반 수준으로 급락했다. 성별로는 고졸 남성의 취업률이 47.3%, 여성의 취업률이 57.0%로 여성보다 남성이 직장을 구하기가 더 어려웠다. 반면 지난해 전문대 졸업생의 취업률은 83.5%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은 65.0%로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83년 66.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로써 고졸자-대졸자의 취업률 격차는 15%포인트, 고졸자-전문대졸자의 취업률 격차는 무려 3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고용시장에서 최종학력이 고등학교인 이들에 대한 수요가 낮아지다 보니 취업률이 더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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