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가 3일연속 오르며 410포인트대를 회복했다.14일 주식시장에서는 증시주변여건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속에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업종전반에 걸쳐 매수세가 유입됐다.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92포인트 오른 414.22포인트로 마감했다. 지수 410포인트대 회복은 지난 9일(424.45)이후 5일만이다. 거래량은 1억839만주를 기록했다.
미국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과 다음주 발표될 일본의 경기부양책 규모가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소문에 상승기대감에 확산됐다. 내년 반도체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로 LG반도체를 비롯한 반도체관련주가 큰 폭으로 올랐고 은행, 증권을 비롯한 금융주로는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됐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74억원과 29억원의 매도우위를 유지했고 개인투자자들은 14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모건스탠리의 「한국외환위기 끝났다」는 보고서, 미국 경제학자들의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등이 전해지며 개장초부터 오름세를 유지했다. 장중반 지수는 410포인트를 사이에 두고 매매공방을 벌이기도 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금융 및 반도체관련주로 매수세가 거세지며 지수상승폭이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증권, 은행, 전기기계업종의 상승세가 눈길을 끌었다. 이들 업종은 전체거래량의 53%에 달했다. 종목별로는 조흥은행, 대구은행, 현대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금융주의 상승세를 선도했다. 또 LG반도체, 동신제약, 신성이엔지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SK증권은 계열사의 대규모 자전거래(966만주)에 힘입어 982만주가 거래되며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주가가 오른종목은 상한가 92개를 포함해 497개나 됐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5개 등 278개에 불과했다. 【김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