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 주가가 코스피200 지수편입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비율도 낮아짐에 따라 한순간에 곤두박질쳤다.
증권거래소는 30일 LG필립스LCD를 오는 12월10일 코스피200 지수에 신규 편입하고 상장 주식의 20%만 지수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측은 “LG필립스LCD의 유통물량은 전체 상장 주식의 10.4%인 3,360만주에 불과하다”며 “유동성 부족으로 인덱스펀드 등 지수 이용자의 물량 확보가 어려운데다 주식의 수급 불균형에 따른 주가 급변동과 주가지수 선물 및 옵션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9월 편입을 염두에 두고 주식을 선취매한 투자자의 실망 매물이 쏟아진데다 매수세력은 관망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전날보다 5.59% 급락한 3만4,600원으로 마감했다.
강윤흠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LCD 업황 부진에도 코스피200 지수편입에 기대어 올랐던 주가도 앞으로는 수급보다 펀더멘털이 반영될 것”이라며 “LCD 가격 동향을 볼 때 주가가 앞으로 시장수익률을 웃돌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시장 관계자는 “프로그램 매도나 인덱스 펀드 등의 물량 수요 때문에 일반 투자가들이 뇌동매매에 나선 것은 사실”이라면서 “코스피200 지수 포함 여부는 수급과는 관계없기 때문에 일시적 악재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