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일부 차종에만 국한돼 있던 하이브리드 차종을 럭셔리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전 차종으로 확대하고 기술 개발을 통해 가격도 크게 낮출 계획이다.
13일 아시안월스트리저널(AWSJ)에 따르면 와타나베 가스아키 신임 사장은 “하이브리드는 더 이상 틈새 시장이 아니라 도요타의 핵심 사업”이라며 2세대 하이브리드카 시대를 선언했다.
와타나베 사장은 또 “올해 이에 대한 연구개발(R&D)에 7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가격을 낮추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AWSJ은 도요타 자동차의 이러한 노력은 최근 판매 부진과 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미국 자동차 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차종 개발에 ‘올인’ 하고 있는 도요타자동차의 전략에 대해 위험을 지적하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제조 원가를 낮추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 이러한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최근 자동차 업체의 하이브리드 개발 경쟁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배터리에 사용되는 금속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AWSJ은 하이브리드차의 높은 가격이 고유가에 따른 연료비 인상보다 소비자들에게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