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 사진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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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요괴대전쟁 2.터치 3.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4.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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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메종 드 히미코', '유레루' 등 서정성 짙은 작품들을 통해 국내 영화팬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일본 영화들. 그 최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메가박스 일본영화제가 11월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세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미개봉의 수준작을 국내에 소개함으로써 국내 일본영화 붐을 일으킨 영화제. 올해도 18편의 재기 넘치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영화제의 특징은 현재 일본에서 상영 중이거나 1~2년 사이에 상영됐던 최신작 위주로 라인업이 꾸며졌다는 점. 때문에 일본영화의 최신 흐름을 짚을 수 있는 계기도 된다. 영화제의 개막작인 '편지'는 '박치기!'의 사와지리 에리카와 '전차남'의 야마다 다카유키가 주연한 작품이다.
살인자의 동생이라는 아픔을 간직한 남자와 그를 곁에서 지켜주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폐막작인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는 '나나'로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미야자키 아오이 주연의 청춘 멜로 영화. 친구로 만나 사랑을 키워 나가는 남녀의 숨바꼭질 같은 로맨스를 그렸다.
개막작 '편지'는 11월 3일, 폐막작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는 10월 28일 일본에서 개봉했다. 국내팬들로서는 현지와 거의 시차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한편 나머지 상영작도 최근 일본영화 붐이 불고 있는 20~30대 젊은층 위주로 꾸며져 있다. 이중 눈에 띄는 작품은 이누도 잇신의 '터치'.
일본에서 총 1억 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고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끈 바 있는 아다치 미츠루 원작의 만화를 영화화한 이 작품은 한 여자를 사이에 둔 쌍둥이 형제의 꿈과 사랑이야기를 서정적인 화면에 담았다.
영화제에서는 공포영화의 세계적 거장인 미이케 다카시의 '요괴대전쟁'와 사카모토 쥰지 '얼굴' 등 유명 감독들의 영화도 만날 수 있다. 2005년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은 '마을 사진첩' 등 작품성 있는 영화도 섞여 있다.
한편 영화제 기간 중 일본 감독과 배우들을 관객들이 직접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다. 15일 개막식에서는 일본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공연도 마련된다.
또한 19일 오후 3시 30분부터는 '괴물'의 봉준호 감독과 이누도 잇신 감독이 '영화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 하에 대담을 나누는 심포지엄도 열린다. 자세한 상영정보와 행사 내용은 홈페이지(www.j-meff.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