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PI통해 기업가치 증대 본격화

2기 추진계획 발표, 2005년까지 5조2,000억높이기로포항제철이 e비즈니스 기반의 업무혁신 활동인 PI(Process Innovation)를 통해 기업가치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포철은 25일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발표한 '1기 PI성과와 2기 추진계획'에서 1기 PI가 대략적인 큰 그림을 그린 작업이었다면, 2기는 실무 부문은 물론 국내외 협력업체와의 구매 형태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04년을 전사적으로 PI가 자리잡는 '원년'으로 삼고 2005년까지 기업가치를 5조2,000억원 정도 더 높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포철은 이를 위해 세계적인 컨설팅 기관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실사를 바탕으로 2005년까지 ▦매출 1조원 ▦내부효율성 증대로 3조3,000억원 ▦e비즈니스 활동으로 7,000억원 ▦기업 투명성 증가로 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늘리기로 했다. 유상부 회장은 "2기 PI는 기업이 가지고 있는 모든 조직ㆍ시스템은 물론 임직원의 사고를 완전히 바꾸는 대규모 변신활동"이라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회사로 가는 지름길인 만큼 임직원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철은 또 PI가 국내외 협력업체의 기업 활동에도 유ㆍ무형으로 큰 도움을 주는 등 윈ㆍ윈 게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경우 이전에는 주문ㆍ판매를 위해 포철 내 8개 부서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PI가 체계화되면 담당부서 실무자 한사람만으로도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것. 특히 주문에서 물건을 받는 기한이 60일에서 15일 정도로 대폭 줄어들어 국내 철강수요업체의 경우 톤당 1만6,000~3만6,000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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