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법인 작년 매출·순익 늘고 영업익 감소

IT(정보기술) 경기 부진과 원.달러 환율 하락의 여파로 지난해 기업실적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대체로 전년보다 부진했던 것으로분석됐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2005년 매출액과 손익이 전년보다 30%(자산총액 2조원 이상 법인은 15%) 이상 증가 또는 감소했다고 공시한 443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매출액의 경우 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과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3.65% 늘어난 564조9천161억원을 기록했다. 또 당기 순이익도 45조1천21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0.9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IT 경기 침체와 환율 하락에 따른 재료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9.06%가 줄어든 48조4천111억원을 기록했다. 또 경상이익도 55조1천902억원으로 4.38% 감소했다. 조사 대상 상장사 가운데 LG카드, 삼성중공업 등 56개사가 흑자전환에 성공한반면 삼성전기, 쌍용양회공업 등 41개사는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줄면서 전체 순이익은 다소 증가했지만 제조업의 수익성 저하로 인해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감소했다"면서 "그러나 2004년 실적이 사상 최대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악화된 여건하에서 선전했다고볼 수 있다"고 말했다. SK㈜는 전년보다 4조5천85억원이 늘어난 21조9천145억원의 매출을 기록, 조사대상 상장사중 매출 증가액이 가장 컸고 이어 ▲한국가스공사 1조9천187억원 ▲POSCO 1조9천25억원 ▲GS건설 1조5천817억원 ▲S-Oil 1조5천43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매출액 증가율은 셀런이 611.59%로 수위를 차지한 가운데 ▲동원시스템즈 546.12% ▲녹십자 199.25% ▲참이앤티 184.93% ▲대유디엠씨 158.94% 등도 높은 증가율을보였다. 국민은행은 1조8천917억원이 늘어난 2조2천52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순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LG카드는 1조3천631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외환은행 1조4천72억원 ▲대우인터내셔널 5천824억원 ▲현대자동차 5천692억원 등의 순서로 순이익 증가폭이 컸다. 순이익 증가율은 금양이 2천586.34%에 달한 가운데 ▲한솔LCD 1천625.04% ▲다우기술 1천144.87% ▲일진전기 1천143.42% ▲백산 977.14%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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