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적자 눈덩이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농수산물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EU를 상대로 FTA 발효 3년 차인 2013년7월~2014년5월을 기준으로 4억400만달러 어치의 농수산물을 수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9,500만달러)와 비교해 2.5% 늘어난 수치다. 김·미역 등 해조류와 오징어·문어 등 연체 수산물의 수출이 비교적 크게 증가했다.

반면 농수산물 수입 증가 폭은 수출 증가 폭을 크게 상회했다. 3년 차 기준 총 수입액은 34억8,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 이에 따라 농수산물의 무역수지는 2년 차 때 28억4,000만달러 적자에서 3년 차 33억8,100만달러 적자로 19%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돼지고기·밀·포도주·초콜릿·맥주·소금 등의 수입이 크게 증가해 적자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농수산물 총 수입액 중 EU산(産)의 비중은 FTA 발효 전 8.9%에서 발효 이후 11.1%로 증가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