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 스킨스 게임서 캐디와 짜고 댈리 공 장난감 공으로 바꿔치기…원격조정에 어리둥절 폭소 자아내
입력 2006.11.26 18:56:10수정
2006.11.26 18:56:10
노장골퍼 프레드 펑크(미국)가 장난감 골프 공으로 갤리러들을 즐겁게 했다.
펑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트릴러지골프장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LG스킨스 게임에서 리모트 컨트롤로 움직이는 장난감 골프 공으로 함께 출전한 존 댈리(미국)를 골탕 먹였다.
지난해 대회 때는 아니카 소렌스탐보다 드라이버 샷이 적게 나가자 핑크 색 치마를 입어 관중을 웃겼던 펑크는 6번홀 그린에서 캐디와 짜고 댈리의 골프 공을 살짝 바꿔 치기 했던 것. 이 사실을 몰랐던 댈리는 그린에서 버디 퍼트를 시도하려 했지만 공이 앞 뒤로 움직였고 잠시 어리둥절하다가 갤러리들과 함께 폭소를 터트렸다.
펑크는 “내 아들이 항공사 잡지에서 이 공을 보고 아이디어를 냈다. 공을 바꿔 치기 한 뒤 내 캐디가 조정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 대회는 PGA 투어 정규시즌이 끝난 뒤 열리는 대표적인 이벤트로 공식 경기가 아닌 만큼 성적에 관계없는 한도 내에서 선수들의 장난기가 발동하기도 한다.
첫날 경기에서는 프레드 커플스(미국)가 6개홀에서 17만5,000달러를 따내 ‘스킨스게임의 제왕’임을 증명했고 댈리는 첫 홀에서 2만5,000달러를 땄다. 작년 대회 우승자 펑크와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스티븐 에임스(캐나다)는 한 홀도 따내지 못했다.
한편 이 대회는 올해부터 2008년까지 LG전자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