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8일 군에 납품하는 컴퓨터 주변기기 업체들로부터 장군 진급 축하 명목으로 1,000만여원 상당의 현금과 향응을 받은 육군본부지휘통신참모부 개발처장 이모(50ㆍ육사30기) 대령을 이달 말 전역조치하기로 했다.육군 중앙수사단에 따르면 오는 7월1일자로 장군 진급 예정인 이 대령은 지난해 10월25일 장군 진급 예정자 발표 이후 11월 중순까지 군에 납품하는 10여개의 컴퓨터 주변기기 업체에서 근무하는 예비역 군 동료, 선ㆍ후배들로부터 현금 720만원과 골프채 1개를 포함해 1,000만여원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 중수단 수사2과장 이삼기 소령은 "이번 금품 및 향응 수수가 직무와 관련해 대가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사법처리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육군 중수단은 지난달 10일 국방부 감사관실로부터 육군 지휘통신참모부가 추진하는 '지문인식 마우스' 사업에 관한 민원을 넘겨받아 이 대령의 비리의혹을 수사하던 중 금품ㆍ향응 수수 사실을 밝혀냈으나 이는 민원이 제기된 사업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