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용문산 뱀탕집' 내년 금지앞두고 속속 전업

[노트북] '용문산 뱀탕집' 내년 금지앞두고 속속 전업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 관광지 내 뱀탕집들이 속속 전업을 하고 있어 `뱀탕 전문'으로 전국에 알려진 '용문산 뱀탕집'이 옛추억으로 남게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양평군과 용문산 뱀탕집 업주들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 초부터 혐오시설인 뱀탕집의 영업을 전면 금지한다는 방침을 정함에 따라 최근까지 용문산 일대에서 호황을 누렸던 30여개 뱀탕집들이 전업을 서두르고 있다. 군(郡)관계자는 이날 현재 3∼4개 업소가 전업을 한데 이어 나머지 업소들도 늦어도 내년 1월까지는 업종을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 업소는 내년 초부터 뱀탕집 영업을 전면 금지한다는 정부 발표 이후 한동안 크게 반발했지만 최근 업주회의를 갖고 정부방침을 따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땅한 전업대상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는 이모(58)씨는“30여년동안 뱀탕집을 운영하면서 가족들을 부양해 왔다”며“이제는 관광지에 걸맞은 업종을 선택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또 이미 일반 음식점으로 바꾼 박모(56)씨는“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점차 일손이 잡히면서 수입도 괜찮아 오히려 전업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평=김인완기자iykim@sed.co.kr입력시간 2000/11/05 17:0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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