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한달만에 `사자'로 돌아섰지만 매수 강도는 현격히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외국인 주식투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6월 거래소시장에서 3천52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그러나 올 1월부터 4월까지 월평균 순매수 규모 2조8천378억원에는 크게못미치는 규모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5월 거래소시장에서 2천598억원을 순매도하면서 12개월째 지속돼온 순매수 행진을 마감했던 외국인이 한달만에 `사자'로 돌아섰으나 중국경제의 긴축과 미국 금리인상, 유가 불안 등의 요인으로 외국인의 매수강도는 크게약화됐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주가 하락에 따라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152조1천514억원으로 전월 대비 2.3% 감소했다.
또 상장주식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43.6%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한달만에 `사자'로 전환, 247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보유 등록주식의 시가총액은 30조7천292억원으로 전월 대비 2.6% 감소했으나 외국인 보유비중은 0.2%포인트가 상승한 20.2%를 나타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천43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채권 보유비율(금액기준)이 전월보다 0.08%포인트 낮은 0.53%를 나타냈다.
한편 외국인이 지난달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 차지한 거래 비중은 9.8%로 전월에비해 0.1%포인트가 높아졌고 주가지수옵션시장에서의 외국인 거래비중은 4.1%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낮아졌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