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수료수입 3년간 56% 늘어

최근 3년간 은행들의 수수료 수입이 무려 56%나 늘어 은행 총수익에 대한 수수료 기여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은행권의 수수료 수입은 1조7,984억원으로 지난 2000년6월말의 1조1,485억원보다 56.6%(6,499억원)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총수익 가운데 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00년 6월말 2.9%에서 ▲2001년 6월말 3.1% ▲2002년 6월말 3.8% ▲올 6월말 4.4% 등으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최근 3년간 주요 은행별 수수료 수입 증가율을 보면 ▲우리 81% ▲하나 80% ▲국민 64% 등으로 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운 은행들이 외환(32%), 조흥(33%), 제일(48%) 등 비합병 은행보다 훨씬 더 높았다. 은행 종류별로는 시중은행이 59.6%로 가장 높았고 특수은행과 지방은행은 각각 51.4%와 43.4%였다. 또 신설 수수료 건수는 ▲2000년 17건 ▲2001년 92건 ▲2002년 72건 ▲올 상반기 52건 등 총 233건으로 은행권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지난 2001년 이후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수수료를 신설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설된 수수료 유형으로는 수신 관련이 104건으로 가장 많았고 외환(수출) 관련 62건, 여신 관련 36건, 전자금융 관련 31건 등이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