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 회장 "고유 기업문화로 변화 대비"

포스코 이구택 회장이 회사의 명운을 결정하는시기에 대비하기 위해 고유의 기업문화를 만들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16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6시그마' MBB(마스터블랙벨트)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직원 개개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기업문화를 확산하고 이를 토대로 타사에 모범이 되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문화를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큰 위기를 겪어보지 않은 것이 변화의 가장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의 30년은 과거 30년과는 질적으로 크게 다를 것이며, 향후 3-4년이 포스코의 명운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원역량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높여야 하며 직원 역량의 제고는 직원의 능력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개개인을존중하는 풍토가 실질적으로 뿌리내려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인간 존중은 포스코의 가장 기본적인 경영이념이자 철학"이라며 "기업의 장점이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듯이 인간존중을 실천하는 방법면에서 과거와는 달라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스코는 투명한 인사 운영, 인재 육성 등을 통해 인간존중의 경영을 적극 실천해 왔으나 직원 개개인보다는 집단 차원에 집중돼 왔다"며 "앞으로는 직원한 사람 한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또 "이러한 존중의 문화를 바탕으로 직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하고싶은 회사를 만들어야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결집력을 키우고 기업가치를제고하는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절대적인 진리는 '세상은 변한다'는 것"이라며 "포스코가 이제 다른 기업을 모방하는 단계를 지난 만큼 모든 임직원이 하나된 마음으로 새로운 포스코 기업문화 만들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회장은 이에 앞선 10일 운영회의에서 노경협의회를 중심으로 직원들이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제고활동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전사 차원에서 이를 적극 지원할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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