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자유훈장'(Medal of Freedom)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오프라 윈프리에게 돌아갔다.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16명의 자유훈장 수상자를 선정했다"면서 명단을 발표했다.
'자유훈장'은 미국 대통령이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의 훈장이다.
올해 수상자 가운데서는 오바마 대통령과 개인적인 친분이나 직ㆍ간접적인 인연이 있는 인물이 많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우선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던 클린턴 전 대통령과 방송인 윈프리가 영예를 안았으며,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의 메이저리그 야구팀 시카고 컵스의 전설적인 선수 어니 뱅크스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태어난 하와이 지역구에서 상원의원을 지냈던 고(故) 대니얼 이노우에(민주) 전 의원도 추서 대상자로 올랐다.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와 함께 활동했던 베이러드 러스틴과 C.T. 비비안도 명단에 포함됐다.
또 리처드 루거(공화ㆍ인디애나) 전 상원 외교위원장, 벤 브래들리 전 워싱턴포스트(WP) 편집국장,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 프린스턴대 명예교수,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마리오 몰리나 박사, 컨트리 가수인 로레타 린 등도 영예를 차지했다.
이밖에 미국 최초의 여성우주인으로 지난해 별세한 샐리 라이드와 재즈 음악가인 아투로 산도발, 농구계 거장 딘 스미스, 미국 여성운동의 대모로 불리는 글로리아 스타이넘, 패트리샤 왈드 대통령직속 인권감시위원장 등도 포함됐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