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럽과 남미 시장으로 신규 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외 매출은 현재 미국 시장 비중이 크지만, 거래처 다변화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출 계획입니다.”
김병진 쏠리드 상무(CFO)는 2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신규시장 진출과 해외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상무는 “해외에서 판매가 늘고 있는 분산 안테나 시스템(DAS)은 다른 제품에 비해 수익성이 좋다”며 “해외 매출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경우 현재 판매 추이를 보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DAS는 복합쇼핑몰과 같은 대형 건물이나 지하철 등에 설치돼 무선통신과 데이터서비스 등이 원활하게 해주는 장비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이 확대에 따른 무선데이터 사용이 늘어나며 DAS에 대한 수요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김 상무는 “주요 시장인 미국의 경우 9ㆍ11사태 이후 일부 주에서 건물이나 지하철 안에서의 통신환경 조성을 법제화 하는 공공안전(Public Safety) 서비스가 의무화됐다”며 “쏠리드는 지난 2009년 처음으로 미국에 진입한 이후 현재 100곳 이상에 장비를 설치 운영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사업이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쏠리드는 지난해 미국 뉴욕시의 지하철에 쏠리드의 DAS 장비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쏠리드는 해외 매출 성장과 함께 국내 시장에서도 수익성 개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쏠리드는 실적전망 공시를 통해 매출액은 지난해(1,506억원)와 비슷한 수준인 1,550억원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20.1% 크게 늘어난 15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상무는 “국내 고객사인 SK텔레콤과 KT에 공급하고 있는 통합형광중계기 등은 지난 2011년 4ㆍ4분기에 개발을 마쳐 지난해부터 첫 양산이 시작된 제품”이라며 “제품의 특성상 1년이 지나면 원가절감효과가 본격화 돼 올해부터 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