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나선 코스닥 기업들 대규모 실권 잇달아

모델라인 등 자금조달 차질

코스닥시장의 조정이 이어지면서 유상증자에 나선 기업들이 대규모 실권 발생으로 자금 조달에 차질을 겪고 있다. 27일 모델라인이엔티는 “지난 26일 398만주에 대한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결과 발행 신주중 74만주만이 접수돼 실권율이 84%에 달했다”고 공시했다. 모델라인은 “이번 증자를 통해 19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3억원을 확보하는 그쳤다”며 “실권은 미발행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전일 주가가 495원으로 발행가인 500원보다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참여율이 저조했다”고 말했다. 이날 동진에코텍도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결과 애초에 증자에 참여하려던 26명의 투자자 중 3명만이 납입을 완료해 증자 자금이 당초 계획한 97억원에서 12억원으로 줄었다. 동진에코텍측은 납입일을 지난 9일에서 23일로 연기했으며 지난 5월에 실시한 유상증자에서도 대규모 실권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앞서 HS창투도 지난 23일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과 260만주 모집에 청약률이 29.03%에 불과했다. 한편 이날 HS창투는 “지난 증자결과 발생한 실권 전량을 여상민 모델라인 대표이사가 제3자배정 방식으로 인수하기로 했다”며 “여대표가 지분 53.5%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