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혼다자동차가 중국 공장 근로자의 월급을 24% 인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근로자들의 파업으로 중단된 조업도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1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혼다 자동차는 파업중인 부품공장의 초임을 월 1,910 위안(280달러)로 24% 인상하기로 했으며, 대다수 근로자들이 이런 조건을 받아들이고 생산 현장으로 복귀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혼다는 월급 인상을 수용하지 않고 있는 근로자들과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혼다는 "부품공장의 수동 변속기 생산이 이날부터 재개됐지만 다른 4개 완성차공장의 가동은 2일까지는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둥(廣東)성 포산(佛山) 소재 혼다자동차 변속기 및 엔진공장에서 1,850명의 근로자들이 지난 17일부터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이 파업은 지금까지 중국에서 일어난 노동쟁의로는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들은 월급을 현재의 1,000∼1,500위안에서 2,000∼2,500위안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해 왔다.
혼다는 지난 24일 어코드와 오딧세이를 생산하는 광치 혼다자동차의 광둥성 소재 공장 2곳을 비롯해 광둥성의 중국혼다자동차, 후베이(湖北)성의 둥펑혼다자동차 등 중국 4개 완성차 공장의 조업을 중단한 상태다. 혼다는 중국에 진출한 후 처음으로 일어난 파업으로 하루 3,000대 정도의 자동차 생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