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봉투 10년만에 얇아졌다

작년 4분기 1.7% 떨어져 291만원…실질임금 감소폭은 더 커
잡셰어링 본격화로 하락규모 더 커질듯


월급봉투 10년만에 얇아졌다 작년 4분기 1.7% 떨어져 291만원…실질임금 감소폭은 더 커잡셰어링 본격화로 하락규모 더 커질듯 한기석 기자 hank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경기악화로 직장인들의 월급봉투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얇아졌다. 25일 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임금·근로시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장의 명목임금은 291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의 296만8,000원에 비해 1.7%(5만1,000원) 떨어졌다. 명목임금이 하락한 것은 지난 1998년 4ㆍ4분기에 0.4% 내린 후 10년 만이다. 이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지 않은 절대수입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임금도 263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의 280만원에 비해 5.9%(16만7,000원) 하락했다. 실질임금은 지난해 3·4분기 -2.4%를 기록한 후 2분기 연속 줄어들고 하락폭도 더 커지는 추세를 보였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기악화가 임금에 급속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1997년 11월 외환위기 때는 반년이 지난 1998년 2·4분기부터 명목임금이 떨어졌는데 이번에는 위기가 즉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자리 나누기 등이 올 들어 본격화하는 점을 감안하면 올 1·4분기에는 하락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임시ㆍ일용근로자를 포함한 전체 근로자(5인 이상 사업장)의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지난해 4ㆍ4분기 266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271만9,000원)보다 2.1%, 실질임금은 240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256만5,000원)에 비해 6.4% 각각 떨어졌다. 임시ㆍ일용직의 명목임금은 83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91만8,000원)보다 9%나 떨어져 상용근로자보다 하락폭이 컸다. 상용근로자의 임금내역을 보면 정액급여(통상임금ㆍ기타수당)는 5.1% 증가한 반면 초과급여(연장·야간·휴일 근로수당) 9.4%, 특별급여(상여금ㆍ성과급)가 22.2% 각각 내렸다. 이는 임금 자체가 깎인 게 아니라 일거리가 줄면서 근로시간이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수도업이 428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숙박 및 음식점업이 184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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