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변동기 투자전략] 보험사도 고금리 상품 '봇물'

공시이율 5~6%대 적용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금리 인상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부실로 인한 국내외 증시불안의 영향으로 금융기관에서 판매하고 있는 각종 고금리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은행권 예금의 경우 5%대 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저축은행을 이용하면 6% 선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등장했다. 보험사들의 경우 대부분 공시이율을 통해 향후 자산운용 기대수익률을 제시하는데, 최근들어 5% 공시이율 상품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일부 보험사는 6%대 상품도 선보였다. 보험전문가들은 5%이상의 이율을 적용한 저축성 상품을 고금리로 분류한다. 대부분의 고금리 상품은 금리 상승기에는 실세금리를 반영 5%대의 높은 이율을 보장 받을 수 있으며 금리하락 시에도 일정수준의 최저보증이율로 높은 환급률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생보, 저축성 상품은 복리이율에 입출금 기능도 편리하게 설계
손보, 최고 6.5% 공시이율 결혼·골프자금 목돈활용도 가능
◇생보 상품, 각종 편의성 갖춰 =생보사의 저축성 보험상품은 복리 이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같은 이율을 적용하는 단리 상품에 비해 유리하다. 또한 유니버설보험의 경우 중도인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여건이 좋지 않은 경우에도 계약을 해지할 필요없이 자금을 융통할 수 있으며 추가납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유자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금리 혜택과 함께 각종 보장이나 입출금 기능이 편리하도록 설계된 것도 장점이다. 예를 들어 7년간 납입하면 이자 소득세를 면제하는 혜택이 있는가 하면 유니버셜보험으로 설계된 상품은 중도인출도 가능하다. 또 대부분 보험사 상품의 경우 금리 하락기에 접어들더라도 최저 2~4%의 최저 이율을 보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된 측면도 부각되고 있다. 보험상품인 만큼 각종 질병과 사망 등을 특약으로 보장하는 것이 가능하며, 만기 생존시 1억원 이상을 지급하는 상품도 있다. 특히 고객별로 자신에게 맞는 의료보장과 재해보장, 수익보장을 구분해 설계가 가능한 맞춤형 상품도 등장했다. 보험권에서는 공격적인 투자성향의 소비자라면 실적배당형 상품인 변액보험도 좋은 대안이라고 추천하고 있다. 실적배당형 상품이기 때문에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지만 최저사망보험금을 보장해주는 상품도 있으며 펀드변경 등을 통해 증시하락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생보사의 보험상품은 은행의 예금ㆍ적금상품보다는 낮은 이율을 적용하며, 회사 및 상품 종류에 따라 이율도 제각각이다. 소비자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이율이 높은 상품을 선호하겠지만 위험을 보장해주는 보험의 특성을 감안해 자신에게 필요한 보장을 해주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손보 상품, 운전ㆍ레저 등 위험보장=손해보험사의 상품들도 최저 5.1%선의 공시이율을 적용하고 있으며, 일부 보험사의 경우 자산운용 수익률을 바탕으로 최고 6.5%까지 공시이율을 적용하고 있다. 매년 일정액의 해외여행 자금을 제공하는 상품부터 골프 중 상해나 배상책임, 홀인원축하비 등 서비스가 함께 제공되기도 한다. 또 높은 이율에도 불구하고 해약환급금의 80% 범위 내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중도 인출이 가능한 상품도 있다. 납입 방법도 다양해 고객의 니즈에 맞춰 3ㆍ5ㆍ7ㆍ10년납에서 선택이 가능한 상품도 있으며, 단기납으로 설계도 가능하다. 특히 일부 보험사는 직원퇴직금과 결혼자금, 골프자금 등으로 목돈을 활용할 수 있도록 높은 환급률을 적용하기도 한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축성 보험상품은 최대 6%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질병이나 사망, 목돈마련 등 자신의 투자목적에 따라 기대수익을 다소 낮추더라도 각종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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