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시장에서 몰리브덴의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이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혜인의 자회사인 KMC에 훈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 세계 몰리브덴의 가채광량(금속량)은 8,590톤 수준으로, 이 중 약 90%가 미국, 중국, 칠레, 캐나다의 4국에서 생산된다. 국내에서는 KMC를 포함해 단 두 곳에서만 직접 생산하고 있다.
몰리브덴은 스테인레스강, 합금강, 특수강에 첨가되어 강도를 높여주는 금속으로 대체재가 없어 고급 금속으로 분류된다. 또한 선진국형 산업에 소요량이 많은 금속으로 철의 질 향상에 주로 쓰이며, 최근에는 연료절감을 위한 금속재료, 석유정제사업의 촉매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금속이다.
업계 관계자는 “몰리브덴의 활용분야가 다양해지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세계적인 전문 연구기관들의 몰리브덴 가격 전망치 또한 향후 3, 4년간 10~50% 사이의 높은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KMC 송남희 이사는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위축되었던 몰리브덴을 포함한 원자재 시장이 2009년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몰리브덴의 경우 여름시즌 제강업계 휴가철 종료와 함께 최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몰리브덴 가격(Mos2기준)이 지난 2개월간 15% 이상 인상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국내 대부분의 업체가 몰리브덴을 해외에서 수입하여 가공, 재판매 하는데 반해 KMC는 국내에서 직접 생산 및 가공, 공급 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격이 상승하면 이에 따른 수혜를 고스란히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 전했다.
혜인 관계자는 “KMC 인수 당시인 지난 7월, 2009년 가격 기준으로 약 100억원의 매출을 예상했으나, 최근 몰리브덴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이에 따른 가파른 매출 향상이 기대된다” 고 말했다. 이어 “자회사 KMC는 몰리브덴 광산과 선광 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세계 시장 수요의 증가에 따라 빠르게 대응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KMC는 몰리브덴 광산 및 몰리브덴, 구리, 금 등의 비철금속의 선광 설비를 보유한 자본금 63억원의 희귀광물 개발 회사로, 혜인이 5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