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바이오 유전개발' 나섰다

"바다·강서 서식하는 미세조류 활용 경유 생산"
에너텍과 협약 체결$2013년까지 635억 투자

“바다나 강에서 서식하는 미세조류에서 경유를 만들어 낸다.” 전남도가 국내 최대 바이오디젤 생산업체와 손을 잡고 미래 에너지 기술개발에 나섰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바이오유전 개발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키로 하고 ㈜에너텍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담ㆍ해수에서 서식하는 클로렐라 등 미세조류를 활용해 경유를 만들어내는 바이오 디젤 생산기술은 정부가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양바이오에너지 중 하나로 미국과 중국, 유럽 등이 치열하게 연구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에너텍이 인하대, 한양대 등과 공동으로 국토해양부의 해양 바이오에너지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정부는 해양바이오에너지 상용화 종합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예산을 확대하는 등 해양 바이오에너지 산업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전남도와의 투자협약에 따라 ㈜에너텍은 오는 2013년까지 미세조류 배양장 및 오일 추출공장 등 시설투자에 635억원을 투자하고, 농가 계약 배양사업(3,000억원)은 앞으로 협의해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올해는 1ha 규모의 미세조류 시범 배양장을 건설해 실증연구 사업을 추진하고 2013년까지 1,000ha 규모의 미세조류 배양장 및 1만ha 규모의 농어가 미세조류 계약 배양, 오일 추출 공장 등을 설립한다. 이를 통해 국내 바이오디젤 공급량의 30%에 이르는 바이오디젤 원료용 오일을 생산 공급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에너텍의 전남 투자로 연구 및 공장 생산 인력 250명에 대한 직접 고용효과와 미세조류의 농가 계약재배로 인해 약 1만여 농가의 신규 소득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박준영 전남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바이오 유전개발 프로젝트는 전남도의 풍부한 해양자원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녹색성장 사업”이라며 “도내 해양바이오연구원 등 각종 R&D 인프라와 투자기업이 참여하는 산학연 기술개발 추진으로 대규모 배양단지 및 해양에너지 타운 등을 조성해 현재의 어려운 농어촌 문제를 해결하고 친환경 에너지도 생산해내는 새로운 미래신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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