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브로커 우모(38ㆍ구속)씨의 병역면제 고객명단에 올라 있는 80여명이 우씨와 금전을 주고받은 흔적을 포착, 이들 전원을 대상으로 수사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6일 이같이 밝히고 소재 및 신원이 파악된 전 메이저리그 출신 야구선수 J씨를 금명간 소환, 브로커들을 접촉한 경위와 실제로 소변검사 조작으로 병역법을 위반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특히 우씨 등이 작성한 명단에 올라 있는 병역기피자들이 프로야구 8개 구단에 고루 퍼져 있는 점을 중시하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공소시효 완료 여부를 떠나 80여명 모두를 수사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소재 및 신원파악이 가능한 의뢰자들을 우선 소환하는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