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활기찬 행보 '눈길'

평창 시설 점검…실사단 직접 챙기기…'건강 우려설' 완전 불식

이건희(가운데) 삼성 회장이 지난 15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IOC 평가단 환영행사에서 한승수(왼쪽 두번째부터) 유치위원장, 김진선 집행위원장 등과 함께 동계올림픽 유치 소망을 담아 소지꽂이를 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저렇게 건강한가(?)” 체감온도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던 지난 2월15일. 이날은 ‘2014년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심사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실사단이 용평리조트와 보광휘닉스파크 등 주변 시설을 둘러보는 날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VIP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끌었던 인물은 이건희 삼성 회장. 이 회장은 사실상 첫 행사(정오 만찬)가 열렸던 보광휘닉스파크호텔에 가장 먼저 도착해 심사단 한 사람, 한 사람을 직접 맞이했다. 이날 오후8시 메인 행사(저녁 만찬 및 불꽃놀이 등)가 시작됐던 용평리조트 그린토피아콘도에서도 이 회장은 행사 시작 40분 전에 도착해 실사단을 맞았다. 이후 공식 저녁 만찬 2시간, 야외행사(소지꽂이 및 불꽃놀이) 2시간 등 4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회장은 내내 활력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덕분에 항간에 일었던 이 회장에 대한 ‘건강 우려설(說)’은 완전히 불식됐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의 건강이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며 “올해는 평창은 물론 다양한 대외행사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13일에도 IOC 실사단 방문에 앞서 보광휘닉스파크 등에서 직접 스키를 타보기도 하는 등 현장을 점검했다. 설 연휴 첫날인 17일에는 청와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의 IOC 실사단 접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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