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 교수와 학생 최우수논문상 수상 잇달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의 교수와 학생이 최근 최우수논문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개교 11년을 맞은 UST의 대내외적 위상을 높였다.

UST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국원자력연구원 캠퍼스 방사선동위원소 응용 및 생명공학 전공 박성현 교수와 인도네시아 출신의 하유 티아스 우타미 학생이 한국방사선산업학회가 선정한 최우수논문상에 선정됐다. 두 사람은 한국방사선산업학회지에 기고한 ‘방사선 손상 Balb/C 마우스 모델에서 누에 체액의 간조직 보호 효과’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방사선 방호제로서 누에 체액의 효용성을 입증했다. 이 연구는 누에 분말이나 체액이 혈당 강하, 간염 및 간경화 완화, 세포수명 연장 등의 생리활성 효능이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누에 체액을 추출, 방사선에 의해 간조직이 손상된 쥐에 투여했고 방사선 손상 치료 및 예방 기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해냈다.

박 교수는 “과학·의료 분야의 방사선 이용 증가로 환자나 방사선 분야 종사자의 생체 손상 방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기존의 합성 화합물 방호제는 독성이 강하고 가격도 매우 비싸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저렴한 천연 소재의 방호제 개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연구의 가치를 설명했다.

현재 이 연구 성과는 국제특허 출원이 완료됐으며, 향후 건강기능식품과 방사선 치료 보조제 등으로 상용화가 기대되고 있다.

박 교수는 “앞으로 누에 체액의 유효물질 규명과 방사성동위원소를 표지자로 활용한 생체 내 거동평가(ADME)를 수행할 계획”이라며 “또한 누에 체액 이외의 다른 천연물 소재 방호제 연구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10월의 마지막 날에도 또 하나의 최우수논문상 수상이 이뤄졌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캠퍼스 과학기술정책 전공의 박지원 학생이 그 주인공이다. UST 총학생회의 수장이기도 한 그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와 한국기술혁신학회(KOTIS)가 공동 주관한 ‘기술정책논문공모전’에서 공공 R&D 연구기관이 기업에 이전한 기술의 사업화 성공요인을 분석하고 성과제고 방안을 제시하는 논문으로 수상자 중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원 학생은 논문을 통해 2011년 기준 6%에 불과한 국내 R&D 성과 상용화율을 높이려면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공급자 중심의 사업화 지원정책을 시장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지원대상도 전체가 아닌 특정 기술이나 기업을 타깃으로 해야 한다는 것.

박지원 학생은 “UST의 학생으로서 기술 이전 및 사업화가 진행되는 출연연의 중심에서 이론과 현실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었던 것이 좋은 논문을 쓸 수 있었던 결정적 배경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연구성과 사업화의 성공률을 제고할 정책적 해법을 찾는 연구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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